2022.12.06 (화)

학생칼럼

3년 만의 서울! 꿈 같았던 여행

 2022년 8월 5일 여름방학이 한창일 무렵, 본 기자는 마와 동생과 함께 향했다. 두근대는 마음으로 제주공항에 들어섰다. 비행기 표를 끊고  검색대를 통과해, 비행기를 탔다. 맨 앞자리여서 자리를 찾기 쉬웠다.

 

 오전 10시 40분, 청주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을 나가는데,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제주도는 태양이 이글거렸는데, 청주는 비가 부슬부슬내리니, 신기할 따름이었다.

 저 멀리서 이모의 차가 보였고, 차에 타자마자 사촌동생은 'Welcome to Dajeon!'이란 삐뚤삐뚤한 글씨로 환영인사를  주었다.

 

 

 

 

 

 

 

 

 다음날 아침, 이모네 가족과 함께, 서울로 향했다. 대전에서 서울까지 2시간 40분 걸렸다. 오랜 시간동안 차에 있다보니 정말 힘들었지만, 한강을 보니 마음이 시원해졌다.

 

 서울에 도착해 처음으로 간 곳은, 서울숲 바로 옆에 있는 <갤러리아포레>라는 건물이었다. 우리는 그 곳에서 '장수탕 선녀님'이라는 뮤지컬을 봤다. 이 뮤지컬은 '백희나' 작가가 만든 그림책의 내용으로 만든 뮤지컬이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 주변 공간을 둘러보았는데, 머리 말리는 곳도 있고 그림책에 나오는 주인공 선녀 할머니와 덕지가 수영하는 모습이 천장에 아주 크게 매달려 있었다!

 드디어 공연이 시작되었다. 주인공 덕지는 일요일마다 목욕탕을 가는 게 싫었지만, 어쩔 수 없이 엄마를 따라 목욕탕에 갔다. 그곳에서 우연히 늙은 선녀를 만났는데, 선녀는 아이들이 목욕탕을 올 때마다 먹는 요구르트를 먹고 싶어했다. 덕지는 선녀를 위해 요구르트를 주고 싶었지만, 요구르트를 사려면 엄마의 때를 밀어야 했다. 덕지가 엄마의 때를 밀고 선녀할머니에게 요구르트를 사주는 내용이다.

 이 뮤지컬를 보니, 어릴 때 할머니와 함께 갔던 '연동탕'이라는 목욕탕이 생각났다. 뮤지컬에 나오는 목욕탕과 정말 비슷하게 생겼고, 심지어 나오는 배우들도 연동탕에 오던 할머니들과 비슷하게 분장을 했다. 또 중간중간 나오는 노래들은 중독성이 있었고, 몸도 저절로 움직여졌다. 한 마디로 환상적이었다.

 

 뮤지컬이 끝나고, 우리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 : DDP>라는 곳에 갔다.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전시장 및 쇼핑몰이었는데, 건물의 외관이 구불구불하고 특이했다. 안으로 들어가니, 건물 안은 숲이 있는 것처럼 꾸며져 있었다. 굉장히 놀라웠다.

 

 우리는 다시 이동해, <팀 버튼 특별전>을 보러갔다. '팀 버튼'은 『크리스마스 악몽(1993)』, 『유령신부(2005)』  등의 영화를 감독하고 제작한 영화 감독이자 아티스트다. 이 전시회는 4월 30일부터 9월 12일까지 팀 버튼의 생각이 담긴 그림들과 기록 등... 다양한 작품들을 전시한다.

 전시회에는 사람들이 많았다. 대기표를 뽑고, 30분이나 계단에 앉아서 순서를 기다렸다. 

 그가 그린 작품들은 섬뜩하기도 했지만. 작품 속에 전하고 싶은 말들이 들어있는 것처럼 보였다. △눈에 못이 박힌 채 크리스마스 트리 옆에 서 있는 아이 △손이 가위처럼 길고 날카로운 사람 △외계인과 괴물이 그려진 그림들... 전시장 안에 에어컨이 따로 필요없을 것 같았다. 

 특히 50여 장의 냅킨에 그려진 그의 아이디어와 수백 장의 종이가 전시되어 있는 곳은 인상 깊었다. 그렇게 그의 작고 소소한 기록은 어느 날 유명한 영화로 탄생했다. 

 

 

 

  서울에 온지 하루 밖에 안 됐는데, 힘들었다. 하지만 힘든 만큼 보람도 있었다. 내게 이상한 기분을 남겨준 전시회, 옛날 추억을 떠오르게 해준 뮤지컬... 정말 보람찬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