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08 (목)

학생칼럼

훈민정음과 한글날

한글날이 10월인 이유는 무엇일까?


 한글은 조선 제4대 왕인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이라는 이름으로 창제하고 반포한 우리나라 고유의 문자다.

 훈민정음(訓民正音)의 뜾은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는 뜻으로,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잘 나타내고 있다. 세종대왕은 어려서부터 학문을 좋아했고, 외세에 대해서 우리나라를 지키려는 주체성이 강했고, 또 백성을 위한 정치를 하려는 마음이 강했던  성군이었다.

 

 훈민정음 혜례본을 보면, "우리나라 말이 중국과 달라 한자와는 서로 통하지 아니하다. 이런 까닭으로 일반 백성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있어도 마침내 제 뜻을 능히 펴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내가 이를 딱하게 여기어 새로 스물여덟 자를 만드니, 사람들로 하여금 쉽게 익혀 나날이 쓰기에 편하게 하고자 할 따름이다."라고 쓰여 있다.

 당시 일반 백성들은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글자가 없었기 때문에, 자신의 권리를 제대로 찾지 못하고 있었다. 억울한 일이 있어도 글을 모르니 호소할 길이 없었고, 편지도 주고 받을 수 없었다. 또 농사일에 대한 간단한 기록도 하지 못했다. 세종대왕은 이를 안타깝게 여겨, 한글을 창제했다. 

 훈민정음이 만들어진 사실에 대한 기록은 <세종실록 25년(음력 1443년)>에 기록되어 있다. 즉 훈민정음이 만들어진 것은 1443년 음력 12월이다. 그러나, 백성들에게 반포된 것은 1446년 음력 9월이다.

 

 한글날이 생기게 된 것은 일제강점기 때이다. 당시 일본은 우리 민족을 근본적으로 말살하기 위해, 일본어를 사용하게 했다. 이 때, <조선어연구회>와 <신민사>는 우리 말을 지키기 위해, 1926년 11월 4일 처음으로 '한글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 후 한글날은 수 차례 바뀌었는데, 1930년에는 10월 29일로 바뀌었고, 이 후 10월 28일로 바뀌었다. 

 오늘날과 같이 10월 9일로 정해진 것은, 1940년 『훈민정음 해례본』이 발견되면서였다. 『훈민정음 해례본』은 훈민정음을 해설한 책으로, 세종대왕이 1443년 훈민정음 28자를 창제하고, 그에 대한 자세한 해설(풀이)과 용례(보기)를 기록한 책이다. 이 책의 기록이 근거가 되어, 양력 10월 9일을 <한글날>로 정하게 된 것이다. 즉, 한글날은 훈민정음이 백성들에게 반포된 날을 기념하는 날이다.

 

 과학적인 연구를 토대로 만들어진 한글은 누구나 습득할 수 있는 문자로, 세계 역사에서도 그 유례를 찾이보기 힘든 독창적인 문자다. 이 우수성을 인정받아, 1997년 유네스코에 등재되었다.

 

 언제나 강조해도 모자란 한글 사랑! 필자는, 사람들이 『훈민정음』의 정음(正音 : 바른 소리)에서 세종대왕의 마음을 깊이 느끼고,  '바른 소리'를 많이 하길 바란다. 한글의 무분별한 맞춤법 파괴와 지나친 신조어 & 비속어의 사용을 지양해야 할 것이다.